처음 베트남 음식을 접한 것은 가장 무난한 월남 쌈이었습니다.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고, 그중에 땅콩쏘스는 좀 먹을만 했죠.
대체 이걸 무슨 돈을 이렇게도 많이 주고 먹는지....
그런데 친구가 거기다가 국수를 권합니다.
처음 먹을 때는 모르지만 지나가면서 한번두번 그냄새가 나를 부르기 시작할거라고..
음.....
그 말은 사실이었더군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나라 특유의 국수나 라면도 젖혀놓고~
이 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지요.
최근엔 소화가 되지 않아서
찰기가 많지 않은 이 국수로 연명(?)중인데
생각보다 영양이 많이 불균형하지는 않은가봐요.
세끼를 이것으로만 먹는데도 살이 점점 쪄가는 것을 보면요.(뚱뚱이 아니라 살짝 통통히^^)ㅎㅎㅎ
3달째 먹고 있는데 질리지 않습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죠.
게다가 거기에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시작한것이 연어롤에 치킨튀김,
볶음밥~~~~ 그리고 별다방향 저리가라 할 만한 진하고 달콤한 맛이나는 커피란....
요새 우리 어머니는 노래를 하십니다.
너는 천상 베트남으로 시집가야겠다.
쌀국수집 사장네 아들하고 살어라, 야~~~ㅋㅋㅋㅋㅋ
뭐, 빨리 배가 나아서 아무거나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어쨋든 질리지 않고 지금까지 먹을수 있도록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주신 포로이 여러분들 감사드리구요,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점포는
포로이 천호점인데요,
국물맛이 다른데와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요.
아주 진하고, 향이 강해요.
커피 맛도 굉장히 진한 편이구요.
재료를 아끼지 않으면 맛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주인장의 큼직한 성격을 짐작하게 합니다/%^^
여튼 아픈것을 핑계(?)로 너무나 좋아하는 국수를 세 달째 먹고 있다는 사실에 참 행복합니다.
특히 국수용으로 나오는 1mm 짜리 국수는 잠깐 담그었다가 먹으면 그 쫄깃함이 끝내주네요.
아...밤이 야심한데 국수 먹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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