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로고

10년 넘게 대만에서 살고 있는 동생에게서 배운 초간단 조개찜입니다.

타이 바질을 넣으면 순식간에 중국식 가정 요리가 된답니다.

백화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웠던 타이 바질을 아시아 마트에서 발견해서 너무 기뻤고,

다른 분들의 요리 비법에서 배운 것이 많아서......  부끄럽지만 제 요리 사진도 올려봅니다.

재료 :   조개(원하시는 양만큼), 타이바질(5~6줄기),  생강(엄지손가락만큼),   마늘(5톨), 

             고추(없으면 생략), 간장(밥수저로 2T),  술 조금(소주, 맥주, 화이트 와인 등도 가능),

             식용유와 후추 약간

방법 :

1.  웍에 식용유 2T 정도 넣고 납작하게 편을 썬 마늘, 생강, 고추를 넣어 향을 내줍니다(15-20초).

     이때 중불로 해야 타지 않고, 웍을 기울이면 기름이 한곳으로 고여 편하게 향을 낼 수 있어요.

2.  여기에 해감이 된 조개를 깨끗하게 씻어 넣고, 소주(소주잔 3-4잔)와 간장을 넣어줍니다.

     국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조개가 익으면서 뽀얀 국물이 빠져나와 충분히 자작해집니다.

3.  이제 뚜껑을 덮고 12~13분 정도 약한 불(중불보다 조금 약한)에서 익혀줍니다.

     물론 시간은 조개 양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조개가 입을 벌리고 뽀얀 국물이 뽀글거리면 다 익은거에요.

4.  마지막으로 타이 바질 5~6줄기를 잘라 넣고,  10초 정도 살짝 뒤적이면 완성입니다.

     이 때는 온 집안이 바질향으로 가득해져요~   취향에 따라 후추를 뿌리셔도 됩니다.

     전 사진 찍느라 타이 바질이 너무 익어 버렸지만, 푸른 빛이 살아 있으면 더 이뻐요.  

     타이 바질과 생강의 향긋함이 짭잘한 조개와 진짜 잘어울립니다.   따끈한 밥과 같이 드세요.

     물론 술 안주로도 좋고요~

     모시 조개로 하면 조개알이 굵고 좋았을텐데, 이날은 마트에 없길래 바지락을 잔뜩 샀어요.

     바닷물 채운 '봉지 바지락'으로 따지면 13~15개 정도 되는 양입니다.

     워낙 조개살로 배를 채우는 편이라  욕심을 부렸는데,  보통은 이 정도면 3인분일거에요.

     큰 냄비라 조개 양이 적어 보이지만, 스테이크 접시로 소복하게 2개 나왔어요.

      (이 조개찜은 여자 둘이서 다 먹었답니다 ^^;;)

     조개에서 나온 국물이 짭잘해서 저는 따로 소금 간을 하지 않았지만, 간을 봐서 조절하세요.

     하지만 간장은 꼭 넣어주세요.   간장을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돌거든요.

     타이 바질은 아시아 마트에서 50g 주문하면 5-6줄기가 싱싱한 상태로 오더군요.

     전 아끼느라 4줄기만 넣었어요. 줄기는 질겨서 먹진 못하지만.. 향이 진해서 같이 넣었어요.

     중국인들은 타이 바질을 조개 요리에 많이 넣어 먹는듯 하네요.

     대만에서는 '9층탑' 이라고 불리운다는데, 전체 모양이 9층탑처럼 생겼나봐요~ ^^;;

     깻잎 향과 약간 비슷하지만 훨씬 동남아스러운 향이 나요~

     쌀국수에 토핑되어서 나오기도 하니깐 다들 아실것 같은데 막상 구하기는 어렵더군요.

     다음에도 타이 바질 또 주문할게요.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이탈리안 드레싱 상큼하던걸요~

     뜻밖의 분보싸오 소스랑 뿌리째 들어있던 고수풀도 감사합니다. ^^